4월 초에 케빈 듀란트의 새 시그니쳐 농구화 KD 13이 출시되었습니다. 얼마 전 나이키 매장에 갔다가 이 Home Team 컬러웨이가 진열된 것을 보고 너무 예뻐서 신어본 뒤 바로 구입했습니다. 매장에서 행사까지 진행해서 티셔츠까지 포함 총 금액이 신발 정가보다 25프로 이상 싼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ㅎㅎ (참고로 홍콩에 거주 하고 있어서 홍콩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닫혀있던 실내 농구장들도 하나씩 다시 열고 있어서 오늘 처음으로 신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에게 전작과 비교하면 가장 좋은 점은 저처럼 발 볼이 넓은 사람들도 신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작은 반치수를 올려도 발을 넣기 조차 너무 힘들어서 사지 못했거든요. KD 13은 정사이즈로 갔는데도 특별히 불편하다는 느낌이 전혀없었습니다.
이외에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쿠션입니다. 2중의 줌 쿠션이 잘 느껴지지만 너무 말랑말랑하지도 않습니다. 무게도 매우 가볍습니다.
바닥 접지력도 괜찮았습니다. 제가 신고 뛴 코트 바닥이 좀 미끄러운데 움직일 때 삑삑 소리가 날 정도는 아니였어도 미끄럽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약간 아쉬운 점은 발이 견고하게 지지된다는 느낌이 약했습니다. 신발 몸통이 얇고 잘 늘어날 것 같은 천 재질로 되어있는데 이 덕분에 신발은 가벼워지고 발볼이 넓어도 신고 벗을 때 편안하긴 한데 발의 방향이 전환될 때 발이 약간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아킬리스 쪽에 좀 쿠션이 있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듀란트의 아킬리스 부상을 생각하면 더 그렇죠).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총점으로는 5점 만점에 4.3점 정도 주고 싶네요. 보통 실내용으로 5켤래 정도를 돌려가면서 신는데 KD 13은 그 중 하나를 야외용으로 몰아내고 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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