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 조던이야 이제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카고 불스에서 조던의 가장 큰 조력자였던 스카티 피펜 (Scottie Pippen)은 어떤 농구화를 신고 뛰었을까요?
저는 어렸을 때 조던도 당연히 좋아하긴 했지만 피펜의 엄청난 팬이었습니다. 조던을 약간 늘려놓은 듯한 사이즈에 슈팅 패싱 돌파 이 모든게 훌륭해서 조던과 함께 코트에 서면 참 든든했었죠.
피펜은 조던처럼 나이키 스폰서를 받았는데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있는 시그니쳐 모델은 에어 업템포 (Air Uptempo)라는 농구화입니다.

저도 처음 발매되었을 때 부모님을 졸라 사 신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농구화로서보다는 패션화로 더 많이 인기가 있죠. 가령 바디빌더 황철순씨도 이 모델을 자주 신고 등장하는걸 봤습니다.
이 모델 이외에는 피펜 농구화 중 딱히 대중에게 크게 사랑을 받은 모델이 없는데요, 저는 더 라스트 댄스 (The Last Dance)를 보다 호기심이 발동해 검색을 하다 stockx에서 에어 피펜 6 (Air Pippen 6)이라는 모델을 구매하게 돼었습니다. 처음 발매가인 미화 150불 (약 18만원) 보다는 운송료 포함해서 약간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이 신발은 피펜이 은퇴한 지 한참 뒤인 2015년에 나이키가 에어 피펜 라인을 되살리면서 나온 모델인데, 시카고 불스 팀 유니폼을 테마로 빨간색과 흰색 조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피펜 본인이 2015년 올스타 전 행사에 신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약간 올드 스쿨 느낌의 농구화 이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신발들에 비하면 약간 무거운 편이고 투박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한번 신고 뛰어본 느낌으로는 꽤 괜찮았습니다. 무게 외 제일 걱정 했던 건 접지였는데 아웃솔 패턴이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신뢰가 안가는 패턴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코트 위에서 처음엔 좀 미끄럽게 느껴졌는데 나중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고 뛰었습니다. 삑삑 거릴
정도의 접지는 아닌데 신고 미끄러질 정도도 아니였습니다.
쿠션도 그렇게 크게 느껴질만한 쿠션은 아니지만, 너무 말랑말랑한 쿠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크게 문제될게 없었습니다.
인솔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6회 우승을 달성했다는 문구가 씌어있습니다.

저는 주로 로우컷을 많이 신는데 이 신발은 옛날 농구화 특유의 발목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 좋았습니다.

모쪼록 개인적으로는 뜻밖에 좋은 신발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네요. 디자인도 저는 너무 매력적인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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